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1513
한글과컴퓨터가 차세대 오피스SW ‘한컴오피스 2010′ 시험판을 12월21일 일반에 공개했다. 지금껏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오다,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 베타테스트(OBT)로 전환한 것이다.
누구든한컴오피스 2010 OBT 웹사이트에서 한컴오피스 2010 시험판을 내려받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회원가입을 거칠 필요도 없다. 한컴오피스 2010은 내년 상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적 토종 오피스SW의 새 제품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미리 내려받아 설치해봤다. 아직 시험판이라 모든 기능이 온전한 건 아니지만, 차기 제품의 변화나 새로운 기능들을 맛보기엔 충분하다.
한컴오피스 2010 시험판은 ▲워드프로세서 ‘한컴오피스 한글’ ▲표계산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셀’(가칭)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쇼’(가칭)로 구성돼 있다. ‘한컴사전’도 내장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한컴오피스 한글 시험판(이하 ‘한글 2010′)을 내려받아 설치했다. ‘한글 2007′도 사용해본 터라, ‘한글 2010′에서 덧붙거나 바뀐 기능들을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점. 초기 구동속도가 ‘한글 2007′보다 빨라졌다. 기존 한글 2007도 느린 편은 아니었지만, 한글 2010은 이보다 실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 평균 1초 안팎에 문서 화면을 띄우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뉴 모양이다. 한글2010은 기존 텍스트 방식 메뉴 트리 대신, 비슷한 기능의 아이콘을 모아 배열한 ‘열림상자’를 채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MS 오피스 2007부터 채택한 ‘리본메뉴’와 비슷하다. 기존 텍스트 방식에 익숙한 이용자를 배려해 ‘열림상자’와 텍스트 방식 메뉴를 함께 제공한다.
열림상자가 화면에서 차지하는 넓이가 적잖다. 넷북처럼 좁은 화면에선 글쓰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그래서 한글2010에선 열림상자를 3단계로 접거나 펼 수 있도록 했다. 창 오른쪽 위에 달린 ‘도구상자 접기/펴기’ 아이콘을 누를 때마다 열림상자가 ‘펼쳐보기/간략히 보기/접기’ 등으로 바뀐다.
화면 오른쪽에는 ‘작업창’이 덧붙었다. 사전 검색이나 쪽모양 보기 등 즐겨쓰는 몇 가지 기능들을 따로 모아 빠르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업창 역시 필요에 따라 접거나 펼칠 수 있으며,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메뉴에서 ‘보기→작업창 숨기기’를 선택해 아예 숨겨도 된다.
한글 2010은 3가지 테마를 지원한다. 기본값이 ‘한컴오피스 2010′을 비롯해 ‘한컴오피스 2007′, ‘MS 오피스 2003′ 등이다. ‘한컴오피스 2007′과 ‘MS 오피스 2003′ 테마를 선택하면 열림상자나 작업창 대신, 옛 방식인 텍스트 트리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한글 2010에는 새로운 글꼴 2종이 추가됐다. ‘함초롬바탕체’와 ‘함초롬돋움체’다. 트루타입 글꼴인데, 기본값은 함초롬바탕체로 설정돼 있다.
지원되는 파일 형식도 보다 다양해졌다. 한글 2010은 DOCX, DOC 등 MS 워드 파일 외에도 표준 문서 형식인 ODF, OOXML 파일을 읽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된 점도 눈에 띈다. 문서 안에 주민등록번호처럼 민감한 개인정보가 들어 있을 경우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번호를 숨길 수 있도록 했다. 메뉴에서 ‘보안→개인정보 찾아서 보호’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화면분할 기능은 ‘한글 2007′부터 제공하던 기능이다. 한 화면을 가로, 세로 2개 화면 또는 가로·세로 4개 화면으로 분할하는 기능이다. 화면을 분할하면 각 화면으로 한 문서의 다른 부분을 열어놓고 편집할 수 있다. 화면을 세로로 분할한 뒤 왼쪽 화면에선 문서 앞부분을, 오른쪽 화면에는 뒷부분을 열어놓고 양쪽을 오가며 편집하는 식이다.
블로그 운영자에겐 한글 2010에 덧붙은 ‘블로그로 올리기’ 기능이 꽤나 유용하다. 한글 2010으로 작성한 문서를 블로그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나 스프링노트에서 작성한 글을 블로그로 전송하듯, 익숙한 아래아한글 화면으로 글을 작성해 블로그로 올릴 수 있다. 이글루스, 네이버, 네이트 통,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메타웹로그 API를 지원한다. 계정을 등록할 때 블로그 API를 입력하도록 돼 있는데, 블로그 API 대신 블로그 주소를 넣으면 자동으로 API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바꾸면 더 이용하기 쉬울 것 같다.
아직 시험판이라 일부 기능에서 오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한컴오피스 2010에선 문서에 CCL을 붙이는 기능이 기본 내장됐다. 한컴오피스 2007에서 처음 선보인 기능인데, 당시엔 ‘확장팩’이란 서비스팩을 따로 내려받아 설치해야 했다. 헌데 한글 2010에선 문서에 CCL을 붙이면 이용허락 표시 문구만 삽입되고 CCL 아이콘(이미지)은 뜨지 않는다. 정식판에선 고쳐지길 기대한다.
한글에선 ‘스타일’ 메뉴를 이용하면 바탕글 양식을 바꿀 수 있다. 한글을 처음 실행했을 때 기본 글자모양이나 문단모양 등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메뉴다. 기본 글꼴인 ‘함초롱바탕’을 ‘맑은 고딕’으로 바꾸고, 문단 줄간격도 160%를 150%로 바꾸는 식이다. 설정을 바꾼 뒤 한글 기본 스타일 파일에 덮어쓰고 저장하면 되는데, 한글 2010에선 한글 기본 스타일 파일(normal.hwt) 파일을 불러오면 어쩐 일인지 ‘읽기 전용’으로 불러들인다. 그러니 변경된 스타일을 저장하려 해도 ‘쓰기 금지’ 오류 메시지가 뜬다. 한글 2010의 문제인지 윈도우7의 보안 문제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몇 가지 문제가 보이지만, 대체로 한글 2010은 앞선 한글 2007보다 적잖은 변화를 시도한 모양새다. 표준 문서 형식을 폭넓게 지원하는 점도 환영할 일이고, 블로그로 글을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매력적이다. 토종 SW로는 유일하게 자기 저작물에 CCL을 달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한 점도 박수칠 일이다. ‘열림상자’ 메뉴나 테마에 대해선 기호에 따라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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