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kia.co.kr/experience-kia/webzine/PopWebzine/webzine_1108/con_12.htm
세계 어디서나 호칭은 인사말의 첫인상이라 할 정도로 중요하고 민감한 과제다. 잘못된 호칭은 상대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호칭 에티켓이다.
누군가를 부른다는 것은 관계의 시작이다. 각자의 문화와 상황에 적절한 호칭만큼 서로를 친밀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나라마다 호칭예절이 다르다는 것. 우리는 공식적인 자리에선 성을 포함한 이름 전체를 부르는 게 예의이나, 성만 부르거나 직위만으로 상대를 부르는 게 예의인 곳도 있다. 이름을 부르는 경우에도 그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익히 알고 있듯이, 미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는 보통 여자에게는 ‘미스(Miss)’나 ‘미세스(Mrs)’, 남자에게는 ‘미스터(Mr)’를 성 앞에 붙여서 부른다. ‘미스터’는 남자 이름 앞에 붙이는 경칭이나 ‘Mr. President’처럼 관직 앞에 붙여 쓰기도 한다. 역국에는 ‘미스터’보다 더 심오한 존경의 뜻을 담는 경칭이 있는데, 바로 ‘에스콰이어(ESQ)’다. 프랑스의 ‘마드모아젤(Mademoiselle)’과 ‘마담(Madame)’, ‘무슈(Monsieur)’ 독일의 ‘헤어(Herr)’와 ‘프라우(Frau)’가 모두 이와 같은 호칭이다.
일반적인 경칭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Sir’. 이는 누구나 아는 호칭이지만 의외로 사용이 제한되는 까다로운 표현이다. 일단 Sir는 여성에게는 호칭하지 않는다.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끼리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아무리 지위가 높은 상대라도 여성이 동년배의 남성에 대해 사용하진 않는다.
독일어에도 일종의 반말과 높임말이 있다. 다만 독일어의 존칭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친밀감이 기준이 된다. 존칭을 써야할 때는 상대를 ‘지(Sie : 당신)’라고 부른다. 존칭은 보통 사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사용한다. 잘 아는 사이면 다 ‘두(Du : 너)’가 된다. 학생끼리는 초면이라도 반말을 쓰지만, 대학교에서부터는 교수가 학생에게 존칭을 사용한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어른에서 아이까지 성 뒤에 ‘~상(さん)’을 붙여서 호칭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 씨’, ‘이 씨’같이 성만 부르는 식이지만 일본에서는 실례가 아니라 관습이다. 오히려 초면에 상대의 허락 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좀 더 가벼운 표현으로는 ‘~짱(ぢゃん)’ 있는데, 또래나 손아랫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직위를 이름 뒤에 붙여서 부르는 것이 좋다. 위계질서가 철저한 일본 사회의 특성 때문이다.
러시아인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이름도 없을 것이다. 러시아인의 이름은 자기 이름 + 아버지 이름 + 가족 성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을 부르는 경우, 성보다는 가운데 있는 부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름과 부칭을 함께 부르는 것이 정중함을 갖춘 표현이다.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직업명과 함께 성을 부르는 것도 공식적인 호칭이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러시아에선 모두 이름 외에 애칭을 가지고 있다는 것. 물론 애칭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 간에만 사용한다.
스페인어권과 브라질 등지의 ‘세뇨라(Senora)’, ‘세뇨리따(Senorita)’와 ‘세뇨르(Senor)’는 결혼 여부로 구분되는 호칭이 아니라는 점에서 영어식 호칭과 조금 다르다. ‘세뇨라’는 나이가 좀 지긋한 여성을 일컫는 존칭으로 상대를 좀더 예의 있게 대우하고자 할 때 쓰인다. 남성에 대한 경칭 ‘세뇨르’는 공식적인 자리나 서신을 주고받을 때 주로 쓰인다. 젊은이들에게는 ‘치코(Chico)’, ‘치카(Chica)’라는 호칭을 쓴다. 대략 30대까지 젊음을 간직한 사람은 누구나 다 치코가 될 수 있다. 호칭은 학력이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학사나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의 경우 인문계는 ‘리센시아도’, 이공계는 ‘잉헤니에로’라는 호칭을 이름 앞에 붙여서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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