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20703200002315480&classcode=01

 

국내 연구진이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반도체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소재는 입는 컴퓨터, 휘어지는 전자안경 등 다양한 첨단제품 제작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KAIST 신소재공학과 전석우, 김도경 교수팀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일리노이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고신축성 차세대 유연전자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크기나 부피가 바뀌는 신축성 전자 소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보통 ‘접힘’ 방식을 썼다. 아코디언이 늘었다 줄었다 하듯 늘어나지 않는 소재에 주름을 넣어 신축성을 준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실제로 고무처럼 늘어나는 반도체 소자를 만들어냈다.

우선 전자회로의 기본구조로 쓸 수 있는 가로세로 1인치(2.54cm), 두께 10마이크로미터(μm, 1μm은 100만분의 1m)의 ’나노기공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물 위에 고무를 섞어 탄성을 가진 반도체 재료를 부어 굳힌 뒤 내부에 전기가 통하는 액체 물질을 침투시켜 고신축성 유연전극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유연전극은 길이를 220%까지 늘여도 전기를 흘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전석우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축성 전극을 국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한국이 기술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포함해 관련 기술을 모두 국제특허로 출원해 놓았기 때문에 세계 시장 장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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