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다산, 추사등 역사속 인물을 지금의 장소에서 그 자취를 가늠해보는,
신선한 의미로 다가오는 역사와 문학을 접하는 계기가....
책소개 |
현장의 인문학, 쉬운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깊고 넓은 인문학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길 위의 인문학> 탐방 신청자 만여 명,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인문학 부흥을 향한 지식 탐험! |
책속으로 |
인문학은 인간을 탐구대상으로 한다. 그러기에 도덕적이고 철학적이며 종교적이고, 미학적이며 역사적인 자기 성찰의 경험으로 표출된다. 우리가 찾아가는 퇴계의 도산은 그런 인문 정신의 산실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평화를 구체적으로 염원한, 인간 활동의 아름다움이 배어 있으며, 그만큼 그 근저에는 인간들의 고뇌도 녹아 있으리라. 퇴계를 비롯한 유교의 지적 거장들이 추구한 함양(涵養)과 체찰(體察)의 삶, 혹은 성(誠)과 경(敬)의 공부 자세는 인간의 건전한 삶에 대한 희구와 염원의 표출이다. 그것을 유기적으로 고려하는 인간 사회와 우주의 색깔은 다양하다. 그것은 유교 사회가 지향한, 오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의식과 정신의 지시에 의해 드러난다. 이 중에서도 함양과 체찰의 공부, 그것이 걸어가려는 길은 ‘죽임’보다는 ‘살림’이요, ‘답답함’보다는 ‘시원함’이며, 이 땅 위의 ‘푸름’을 향해 삶의 약동을 구가할 수 있는 미학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p.17 천(天)은 만물의 근원으로 주재자이며, 곧 ‘리(理)’이다. 그리고 그 ‘리’를 지탱하는 현실세계의 존재가 고산이다. 남명은 천 리를 지탱하는 고산 같은 존재를 자처했다. 그것은 현실에 구현하고 싶은 자신의 꿈이었다. 그 꿈은 바로 당대에 왕도정치를 구현해 임금을 요순으로 만들고, 백성을 요순시대 백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을 가진 남명은 자신의 몸에 도를 체득하기 위해 천왕봉 같은 도반이 필요했다. 남명은 천왕봉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덕산 시냇가 상정(橡亭)이라는 정자에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걸었다. -p.55 지금 성벽은 서울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물론 다른 유적들처럼 문화재이면서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선시대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선(戰線)이기도 하다. 성벽을 축대로 삼은 건물들과 성벽 가까이에 붙어선 건물들은 저마다 키를 높이려고 안달이다. 현대 서울에서 건물의 고층화는 곧 성장의 상징이었다. 성벽은 그 성장을 향한 충동과 뒤늦게 싹튼 ‘역사성 보존’에 대한 욕구가 맞서는 대치선이다. 지금 성벽은 ‘문화재의 상품화’를 뛰어넘어, 자본과 역사가 공생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 -p.193 |
책 목차 |
프롤로그 - 길에서 느끼는 인문학의 재미와 감동 1부·사람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인문학, 퇴계의 길을 따라 걷다 지리산의 종소리, 남명 조식 추사 김정의 선생과의 대담 강진 푸른 물에 다산의 마음이 흐른다 유배지의 삶, 김이재와 정약용 남존여비 시대의 세 여성과 불우한 사람들의 벗, 허균 2부·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서울성관, 역사를 걷는다 안과 밖에서 보는 강화도 남한산성에서 되돌아보는 병자호란 강릉 가는 먼 길 금강 따라 흐르는 우리의 역사 은유와 상징의 집, 양동마을과 향단 에필로그 길 위의 인문학, 그 융합의 무지개를 위해 작가 약력 |
출판사 서평 |
인문학의 대중화, 인문학으로 소통하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교보문고의 주최로 한 ‘길 위의 인문학’의 기획 의도 또한 여기서 시작한다. 학자들만의 고루한 학문으로써가 아닌, 인간의 삶과 역사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인문학을 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려는 것이다.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문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의 인문학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현장을 탐방하는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의 위치를 재조명한다. 인문학은 어렵다? 어렵지 않다? 쉽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조금 무겁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인문학을 연구하는 것은 곧 인간을 탐구한다는 것이고,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각자의 역사가 있고,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담겨 있으며, 자기 삶의 의미를 알고, 삶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인문학에 다가서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문학과 역사, 삶을 이야기하다. <길 위의 인문학>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 사람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은 우리나라의 지적 거장들의 흔적들을 찾아 떠난다. 퇴계 이황과 남명조식,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과 신사임당, 허균에 이르기까지 문학, 역사, 철학 등 학문의 중심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그들의 삶과 기록들을 그대로 따라 가는 일은 시공을 초월해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2장은 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이다. 세월은 흐르고 역사는 바뀌지만, 땅은 그 모든 것을 기억한다. 이제는 그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성곽, 삐라와 평양방송의 추억이 있는 강화, 병자호란의 아픔이 배어 있는 남한산성 등 이제는 아련해진 기억들을 되새기며 우리의 역사를, 지난 시절 우리네 삶을 되돌아본다. 이처럼 역사를 되짚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반추하는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분명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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