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it/556175.html

안드로이드 마켓·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내려받기 뒤 이용 가능

스마트폰으로 ‘지니톡’(genie talk) 애플리케이션 (앱)을 설치한 뒤 실행시킨다. 한국어 마이크 모양 을 누른 뒤, 수화기에 말했다. “회사 땡땡이 치고 놀러 갈래요”. 10여초 뒤 낭창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 윌 플레이 후키 어 컴퍼니 앤 메이 크 어 익스커션”(I will play hooky a company and make an excursion). 보기보다 똑똑했다. 이 번엔 영어 마이크 모양을 누른 뒤 말했다. “I wanna go home”. 10여초 뒤 한국말이 튀어 나온 다. “집에 가고 싶어요”.

지식경제부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홍석우 장 관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이참 한국관 광고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영 자동통역 앱 서비스 개시행사’를 열고, 한-영 자동 통역 앱 ‘지니톡’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니톡은 음성→음성, 음성→문자, 문자→음성 등 다중 번역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 27만 단 어, 영어 6만5000 단어를 인식해, 여행·일상 대화 에서 80% 이상 자동통역률을 자랑한다. 지식경제 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구글의 통역 기술보다 우리말 인식률, 통역 정확성이 앞선 것 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제 기자가 사용해 본 앱의 완성도 역시, 일상 생활에서의 간단한 대화 는 문제가 없을 정도의 정확성을 보였다.

지니톡은 지경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컴퓨팅 산업원천 기술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 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한영 자동통 역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경부는 지니 톡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통역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 로 기술 지원 및 데이터를 공유해, 고부가가치 창 출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한-영 통역에 그치는 통역 대상 언어도 확대 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인천 아시아게임이 열리 는 2014년까지 일본어·중국어 자동통역 기능을 추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 지는 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에 대한 자동 통역 기능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마켓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지니톡 앱 을 내려받으면, 7개국어에 능통한 똑똑한 통역 비 서를 내 손 안에 채용할 수 있는 셈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소중한 세금으로 개 발한 우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민이 직접 혜택 을 볼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며 “다수 사용자 가 확보되고 데이터 베이스가 좀더 축적되면, 관 련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Posted by Happynowl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