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1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자사의 크롬 운영체제를(OS) 쓴 크롬북이 6월 15일 7개국에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1’을 통해 발표된 크롬북은 클라우드기반으로 작동되는 노트북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PC이다.
구글은 지난 2009년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처음 선보였고, 2010년 12월에 크롬 OS와 크롬 노트북을 발표했다. 그리고 테스트용 크롬 노트북인 CR-48을 공급하기도 했었다. 이번에 발표된 상용 제품은 보다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 크롬북, 어떤 특징 있나? = 보통 PC는 부팅 시 많은 시간이 걸린다. 크롬북은 부팅에 걸리는 시간이 8초 밖에 되지 않는다. 버튼을 누른후 거의 곧바로 쓸 수 있다.
크롬북을 켜면 지메일 계정으로 접속하게끔 되어 있다. 크롬 싱크 기능을 통해 어떤 크롬북을 쓰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최근 작업한 내용과 개인 설정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크롬북의 독특한 점은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데이터는 웹에 저장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노트북인 것이다. 이로 인해 따로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으며, 고장이 나도 데이터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크롬북은 따로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는다. 웹 그 자체가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메모리 등 PC 자원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저사양 PC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세가지 중요한 앱인,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독스를 쓸 수 있을뿐 아니라, 뉴욕타임즈, 앵그리버즈 등 많은 앱을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다.
◇ 크롬북, 가격은 얼마? = 크롬북을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에이서이다. 미국에서 삼성 와이파이 모델은 429달러, 3G 모델은 499달러, 에이서는 399달러에 판매된다.
특이한 건 구매 뿐만 아니라 대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용으로는 소프트웨어 포함 월 28달러에, 교사와 학생 등에게는 월 20달러에 제공된다.
◇ 크롬 웹스토어 지원 강화하다 = 크롬 웹스토어가 나온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운 결재 방식이 추가됐다. 웹앱 내에서 결재를 할 수 있는 인앱페이먼트(in-app payments)가 가능해 진 것이다.
여기에 수익 분배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30% 수익 배분을 시작한 후 거의 대부분 이 방식을 따르고 있었지만, 구글은 수수료 5%만 가져가고 나머지 95%를 개발자에게 배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앱 내 결재와 수익 배분 방식의 변화로 개발자들의 수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롬북에서 웹앱은 중요한 요소다. 소프트웨어 개념대신 웹 앱을 설치해 웹을 앱처럼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웹스토어가 보다 활성화 되어야 크롬북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강화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 크롬북 성공할 수 있을까? = 크롬북은 가격이 저렴하고 오피스를 비롯한 필수 프로그램과 다른 애플리케이션 설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인터넷이 연결되어야 모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동이 잦은 이에게는 제약 사항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PC의 하드드라이브에 자료를 저장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크롬북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존재다.'알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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