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autocstory.tistory.com/2262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혼다에서 비행기도 생산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혼다젯(HondaJet)이 바로 그것입니다. 혼다젯은 일본의 혼다 자동차가 2006년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비행기 축제 “Air Venture 2006”에 자체 개발한 소형 제트기를 데뷔시키면서 비행기 생산에 참여 할 것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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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2010년 1호기 인도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 했는데요. 얼마 전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실시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동차 회사인 혼다가 하루아침에 비행기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혼다의 창립자인 소이치로 혼다는 예전부터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혼다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1986년부터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비행기와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후 20년이 넘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 혼다의 자회사인 혼다 에어크래프트(Honda Aircraft Company)는 혼다젯을 생산하게 됩니다.


혼다 제트의 특징은 엔진을 날개 위쪽에 배치하는 OTWEM(Over-the-Wing-Engine-Mount)이라고 하는 신기술을 채택하여 적용시켰는데요. OTWEM이란 기술이 적용되면 고속비행시 저항이 감소되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비는 자동차 회사가 비행기에서 까지 고민해야 하는 복병인 듯 합니다.

혼다의 F1 머신RA107


또한 난기류(터블런스)의 발생을 억제하는 자연층류라고 하는 디자인을 날개와 기수에 적용해 공기저항을 대폭 저감시킨 첨단 항공설계도 특징이라고 하네요. 왠지 혼다가 F1 참여하며 얻은 노하우가 항공기 개발에도 적용된 듯 합니다.

혼다 제트는 2003년 12월 3일 첫 비행 이래 이미 누계 240시간 이상의 시험 비행을 했으며 4만 3천 피트(약 1만 3,000미터)의 최고고도, 412노트(약 763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혼다의 소이치로 사장은 “레이싱이 없으면 자동차 기술은 발전하지 않는다”며 1962년 창업과 동시에 일본 최초로 국제 규격에 맞는 레이싱 코스를 만들었는데요. 혼다는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의 5%를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혼다젯은 2개의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 졌고 2003년 첫 비행을 했습니다. 2011년말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피데몽 트리애드 공항에 혼다젯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 이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450만 달러(50억원)정도가 될 것 이라고 하네요.

혼다의 경우에는 자동차 기술을 근간으로 항공산업에 진출한 사례인데요. 실제로는 항공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예로 BMW가 있습니다. 2차 대전 중 전투기 엔진을 납품하며 수많을 이익을 남겼지만 독일의 패전으로 항공기 산업이 붕괴되면서 살길을 모색하게 되는데요. 신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오늘날의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산업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BMW의 로고는 회전하는 프로펠러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브 J35 Draken(좌) 사브 92(우)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SAAB 역시 항공기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로 유명합니다. 2차대전 중 항공기 제작회사가 종전 후 자동차 회사로 새롭게 태어난 예인데요. 특히 제트기 터보엔진을 자동차엔진에 도입하여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랠리로 유명한 일본의 자동차 회사 스바루역시 뿌리는 항공기 회사 입니다. 후지중공업의 자동차 생산부분으로 일본 최초의 비행기 회사인 ‘중도비행기 주식회사’가 근간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후지산업으로 재탄생 하여 항공기엔진을 이용해 스쿠터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게 됩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항공기엔진과 자동차를 함께 생산한 회사입니다. 개발 초기부터 모든 차량이 수공으로 만들어진 탓에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에는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는 회사이긴 하지만 타 회사처럼 자동차에 특별히 특화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의 경쟁 모델은 자동차가 아니라고들 하죠. 요트 혹은 대저택과 동일한 가치를 부여한다고 하니 타보지 않은 이들이 이해하긴 힘들 뿐입니다.

왠지 항공기회사에서 자동차 개발은 너무나도 쉬운 과제인 듯 보일 수 있지만 자동차 기술이 항공기 산업에 접목되는 사례를 볼 때 실제 자동차 산업과 항공산업의 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현대젯 개발 소식을 들으신 분 있으신가요? 먼 나라의 이야기 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Posted by Happynow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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